2020년 안녕. 현재와 계획.

2020년이 왔다. 26살이 되었다. 나의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계획을 세우고자 이 글을 쓴다. 

첫 시작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ㅎㅎ

 

나는 어떤 일이 있기 전에 계획을 세우는 것을 좋아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계획을 세워 놓으면 뭐라도 이미 된 것 같다. 또한 계획대로 일을 진행해가면 '내가 이걸 제대로 마무리 할 수 있을까, 잘 하고 있나'라는 고민을 좀 더 줄일 수 있다. 중고등학교 때에는 중간고사, 기말고사, 여름방학, 겨울방학 등 기간만 산정할 수 있으면 엑셀로 공부 계획을 짜곤 했다. 또 데이트를 하거나 여행을 가더라도 몇시에 만나서 어디를 가고, 밥은 몇시에 어디서 먹고 등 등 다 계획한다. 

이렇게 일상생활에서도 필요한 경우 계획을 짜면서 생활하는데, 정작 내 인생에 대해서는 중학교 기술가정시간 이후로는 제대로 계획을 짜보지도 않았다. 이제는 때가 왔다.

내 커리어는 대학교 와서 정체된 기분이다.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오로지 대학을 보고 달려왔고, 수능과 입시라는 구체적인 평가 척도가 있었기 때문에 하루하루 성장하는 기분을 느꼈다. 하지만 대학 오고부터는 길을 잃은 것 같다. 애들 하는 대로 몰려가서 술먹고 놀고 밤새고,, 중간 기말고사 대충대충 보고,, 앞날을 생각할 여유(?)도 없이 하루하루 그렇게 즐겁게 살아왔다. 

 

과거에 그랬다고 생각하는 현재의 나는 어떤가. 변한건 없다. 뭐를 하려고 마음을 먹어도 며칠 가지도 않는다. 누워서 유튜브 보는게 제일 좋다. 근데 유튜브만 보고 있으면 기분이 안좋아져서 제대로 집중도 못한다.. 이게 뭐냐..ㅠㅠ 그럼 작년 8월 말에 군대 전역하고 지금까지 해온 것은 뭐가 있을까. 

1. 골프 : 19년 2학기 친구들이랑 골프 수업을 신청하려고 했는데 나 빼고 다 튕겨서 결국 나혼자 듣게 된 수업. 아빠한테 골프 수업 듣는다고 했더니 다음 날 바로 아빠가 다니는 골프 연습장에 같이 가게 되었고, 지금까지 유일(?)하게 꾸준하게 해오고 있는 것. 골프를 배운 것은 아주 만족한다.

2. 영어회화 : 카투사를 나왔음에도 한국군이랑만 일을 해서 군생활동안 영어 회화 실력이 오히려 퇴화되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전형적인 수능 준비용 영어를 했더니 예전에 해놨던 회화실력은 0이 되었다. 전역하고 영어회화를 어떻게 공부할까 고민하다가 강남까지 가서 하기에는 부담이 되어서 집에서 월, 수, 금 아침마다 20분씩 전화 영어를 하고 있다. 영어를 평소에 아예 쓰지 않는 것보다는 효과는 있겠지만, 전화영어 이외의 무언가가 필요해보인다. 매번 내가 쓰는 영어만 쓰는 기분이 든다.

3. 19년 2학기 수업 듣기 : 골프, 명상과 수행, 통계학을 들었다. 명상과 수행은 힘든 마음을 다잡고자 신청했는데 결국 꿀강을 들으려고 신청한 동기와 함께 꿀강으로만 대했다. 통계학은 군대 전역하고 오랜만에 공부하는 느낌을 들게해준 과목이다. 덕분에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해서도 흥미를 갖게 되었다.

4. 데이터 사이언스 : 통계학 수업을 들으면서 R을 배우게 되었고, R을 이용해서 요즘 핫한 데이터사이언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자연스럽게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세상을 데이터로 볼 수 있다니.. 높으신 분들의 감보다 데이터가 나타내는 것이 더 정확할 수도 있다. 데이터 사이언스와 통계학, 프로그래밍.. 뭐 그래서 결국 파이썬을 공부하고 있다.

 

이렇게 써놓으니 뭔가 있어보이지만, 제대로 달성한 것은 없다. 그래서 목표가 중요하다. 목표를 정해놓으면 달성률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2020년 새 목표를 정하고, 이후 30살 40살 50살 목표도 정할것이다.

1. 대학원 

....ㅜㅠㅜㅠㅜㅠㅜ 가서 열심히 하자. 가기 전에 공부좀 하고 가자.

 

2. 영어 회화 + 토익 스피킹

전화영어 올해 내내 꾸준히 하고, 3월에서 4월 사이에 토익 스피킹을 보자.

 

3. 운동 = 골프 + 웨이트

골프는 3월 전에 아빠랑 같이 라운딩을 나가보자. 웨이트는 꾸준히 해서 여름에 예쁜 몸 만들자. 몸무게는 70키로 이하로 가보자.

 

4. 문화생활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느낌을 글로 써보자.

 

5. 데이터 사이언스

개발자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재 흐름을 이해하고 내 분야에 적용할 수 있게 미리 노력해두자.

파이썬 공부하고 내용 기록하기, 프로젝트 해보기.

 

6. 인생 계획

시간이 많은 요즘 내 인생의 계획을 세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