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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이것저것 리뷰

자급제폰, 통신사폰 가격 비교, 월 유지비 / 24개월 유지비(아이폰 11 pro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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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주 전 큰 마음을 먹고 아이폰 11 pro를 구매하였다. 핸드폰 따위(?)가 140만원이라니. 7년 째 아이폰을 쓰고 있고 나름 애플에 좋은 감정이 있는 나로써도 그 가격은 정말 많은 부담이 되었다. 매번 나온지 일 년 넘은 중고 아이폰을 구매해서 사용하다가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정신을 차리고 보니깐 내 앞에 아이폰 11 pro가 놓여져 있었다. 그 개봉기는 밑의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봉기] 아이폰 11 pro 자급제폰 구매 및 개봉기

저번주 주말, 나의 실수로 기존에 쓰던 핸드폰을 고장내서 급하게 핸드폰을 구매하게 되었다. 6년 전 아이폰5s를 새 폰으로 구매한 이후 계속 중고로 사서 사용하다가 이번에는 큰 맘 먹고 새 핸드폰으로 구매했다..

dragsoseumon.tistory.com

 

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스마트폰은 정가를 주고 구매한 적이 없었다(초등학생이나 중학생때 부모님 손 잡고 산 피처폰은 얼마에 사왔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요즘은 특히 핸드폰을 정가에 주고 사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누구나 다 통신사의 지원금을 받거나 흔히 말하는 '성지'에서 불법 보조금을 받고 거의 헐값에 핸드폰을 구매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주로 삼성, lg 등 안드로이드 폰 제조사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애플의 아이폰은 정말 운이 좋을 때 빼고는 엄청난 보조금 혜택을 기대하긴 어렵다. 운이 좋아서 완전 '대란'이 터진 날에 아이폰을 구매한다면 제일 좋은 상황이겠지만, 핸드폰을 구매하기 전에 매번 그 '대란'만을 눈 빠지게 기다릴 수는 없지 않은가. 평상시에 계속 이곳 저곳 사이트 돌아다니면서 좋은 조건 없나 시간 쏟는 것보다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가격대로 타협해서 재빠르게 구매하고 더 이상 아까운 시간을 쏟지 않고, 차라리 그 시간에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생각이 여기까지 닿자 아이폰을 쓴다면 굳이 메이저 통신사(SKT, KT, LG U+)를 쓸 필요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메이저 통신사를 통해서 좋은 조건으로 아이폰을 구매하지도 못하는데 굳이 비싼 요금제를 쓸 필요가 있을까. 오히려 노트북이나 다른 가전제품 구매하는 것처럼 공기계를 구입해서 요금이 저렴한 알뜰 통신사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아이폰에 특정하여 메이저 통신사(SKT, KT, LG U+)를 끼고 구매할 때 평상시의 조건(대란 정도가 아니라 인터넷에서 어느 정도 발품 팔면 가능한 조건)과 아이폰을 자급제, 즉 공기계를 구입하여 알뜰 요금제(Liiv M, GS 25)를 사용할 때를 월 납부 요금, 24개월 총 납부 요금으로 나누어 비교해보겠다.

 

요금제 선정 조건 

  •  lte 무제한 요금제 + 속도제한 있어도 됨(5Mbps는 충분하고, 3Mbps는 참을만 하고, 1Mbps는 못봐준다)

기기값 산출 조건 

  •  메이저3사 : 출고가 1,390,000 원 에서 메이저 3사 통신사(skt, kt, lg u+)는 50만원 불법 보조금(보통 징이라고 한다) 받는 경우로 가정. 보통 이 가격에서 10만원 전후가 시세이다. 불법 보조금 지원받아서 850,000원이라고 가정하고, 연 5.9%의 할부이자는 53,222원. 즉 매달 내는 할부금 =  (850,000 + 53,222)/24 = 37,634 원 이다.

  • 알뜰요금제 (Liiv M과 GS25)는 쿠팡에서 10% 카드할인 받고 24개월 무이자 할부로 공기계를 구입한 경우로 가정함. 보통 쿠팡에서 9%에서 많게는 13%까지 할인한다. 10% 카드할인 받고 24개월 무이자했을 때 매달 내는 할부금 = (1,390,000 * 0.9)/24 = 52,125 원이다.

매달 내는 할부금에서 메이저 통신사(SKT, KT, LG U+)가 알뜰요금제 (Liiv M, GS25)보다 15,000원 가량 저렴한데, 이 차이를 알뜰요금제의 저렴한 요금제로 해소하고 월 납입금은 오히려 알뜰요금제가 저렴해지게 된다. 밑에서 각 통신사별로 구분하여 자세히 설명해보겠다.

 

Apple 아이폰 11 Pro 공기계 64GB

COUPANG

www.coupang.com


1. SKT

SKT에서 쓸만한 요금제는 t플랜 에센스로 한 달에 100GB 주고 다 쓰면 5Mbps로 속도제한 되는 요금제이다. 월정액은 69,000원이고 선택약정을 해서 25% 할인을 받으면 51,750원을 매달 요금으로 내면 되고, 매달 기기값으로 37,634원을 내서 한달에 총 내는 비용은 89,384원이 된다. 이를 24개월동안 낸다고 생각하면 2,145,222원이 된다.

그 다음 요금제는 한 '달'에 4GB를 주고 다 쓰면 1Mbps의 속도로 무제한으로 사용 가능한 안심 4G 요금제이다. 이 요금제는 통신사마다 두 칸을 맞추려고 어쩔수 없이 가져온 요금제이다. 한 달에 4GB로는 무조건 불가능한데 거기다 1Mbps로 무제한이라니.. 정말 인터넷 서핑정도밖에 못한다. 유튜브는 포기해야한다. 뭐 그럼에도 2만원가량 저렴하니깐 그 때의 24개월 총 요금은 어떻게 될까 알아보았다. 약 180만원정도 나온다.

 

2. KT

KT에서 쓸만한 요금제는 데이터 on 비디오로 한 달에 100GB 주고 다 쓰면 5Mbps로 속도제한 되는 요금제이다. SKT의 t플랜 에센스랑 이름만 다르지 내용은 완전 똑같다. 요금도 같으니깐 넘어간다. 

월 49,000원짜리 데이터 on 톡도 skt의 t플랜 안심 4G와 마찬가지로 두 칸 채우려고 넣어놓은 것이다. 저렴한 월 요금 덕분에 24개월 총 유지비는 178만원 정도 된다.

 

3. Lg U+

Lg U+에서 쓸만한 요금제는 데이터69로 하루에 5GB씩 주고 다 쓰면 5Mbps로 속도제한 되는 요금제이다. 가격은 SKT, KT랑 동일하다. 데이터 59는 한 달에 6.6GB주고 다쓰면 1Mbps 속도제한되는 요금제이고 월 59,000원을 낸다. 24개월 유지비는 196만원정도이다.

 

4. 알뜰 요금제

드디어 알뜰요금제이다. 알뜰요금제는 SKT, KT, lg U+로부터 망을 빌려와서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SKT, KT, lg U+와 동일한 통화품질, 인터넷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여러 사업자가 존재하지만 요즘 가장 이벤트를 많이 하는 업체를 예시로 들겠다. 

Liiv M에서는 한 달에 11GB를 주고, 이를 다 소진하면 매일 2GB씩 주고, 이걸 또 다 소진하면 3Mbps 속도제한으로 무제한 제공하는 요금제가 있는데, 이벤트를 해서 일 년동안은 22,000원에 사용 가능하다. 그리고 GS25에서는 한 달에 15GB를 주고 다 쓰면  3Mbps 속도제한으로 무제한 제공하는 요금제가 월 25,300원이다.

이렇게 보통 2만원대에 데이터 (속도제한 있는)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하기 때문에 Liiv M 이벤트가 끝난 뒤에도 비슷한 가격으로 사용 가능할 것이다. 알뜰폰 요금제이므로  SKT, KT, lg U+와는 다르게 선택약정을 하지 않기(할 필요도 없고) 때문에 25%할인은 되지 않지만, 쿠팡에서 무이자 할부로 구매했기 때문에 할부이자가 붙지 않는다. 즉 매달 요금은 74,125원이나 77,425원정도가 되고, 24개월 사용하면 177만원에서 185만원 정도가 된다.

 


정리 및 결론

 SKT, KT, lg U+에서 쓸만한 요금제로 아이폰 11 pro를 구매한다면 매달 89.384원이 들고, 24개월 동안은 2,145,222원이 들어간다.

알뜰폰 요금제에서 쿠팡에서 구매한 아이폰 11 pro를 사용한다면 매달 74.125원에서 77.425원정도 들고, 24개월 동안은 최소 1,779,000원에서 최대 1,858,200원이 든다.

즉 24개월 사용했을 때 SKT, KT, lg U+와 알뜰폰 통신사는 최소 28만원에서 36만원정도 차이가 난다. 이 가격은 '애플케어플러스'를 들고도 남는 가격으로, 무시할만한 수준이 아닐뿐더러 힘들게 좋은 조건 찾고 발품팔 노력을 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내 결론은 아이폰 같이 SKT, KT, lg U+에서 좋은 조건을 찾기 힘든 기종의 경우, 웬만해서 힘들게 발품 팔며 좋은 조건에 구매해도 자급제로 구매해서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비싸므로 그냥 쿠팡이나 11번가에서 카드 할인 받고 무이자 할부 24개월 해서 알뜰폰 요금제 사용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선택은 스스로가 하는 것이다.

 

 

물론 SKT, KT, lg U+에서 가격을 좀 더 낮출 방법은 존재한다. 가족할인이나 결합할인을 받는 것인데, 좀 찾아본 결과 SKT에서 몇십년 묶인 회선이 있지 않는 이상 큰 메리트는 없어보인다.

또한 멤버십으로 혜택을 누림으로써 실질 비용을 낮출 수 있는데, 멤버십으로 2년동안 3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나? 힘들것이다. 그리고 여러 카드할인도 있어서 가격을 낮출 수 있는데, 그것까진 너무 복잡해서 알아보진 않았다. 아마 월 5천원에서 1만원정도 할인될 것 같은데 그렇게 치면 Liiv M에서도 국민카드 쓰면 22,000원에서 5천원씩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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