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탭’ 선생님/튜터 후기 (매칭 팁, 수업 준비부터 진행, 수업료 정산까지, 설탭 3년차)

이번 글은 비대면 과외인 ‘설탭’의 선생님/튜터 입장에서 작성하는 글이며

1. 설탭 소개 및 장단점/동기
2. 매칭
3. 수업 준비 및 진행
4. 수업 완료 및 정산
5. 금전적인 팁
을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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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탭 소개 및 장단점/동기

이 글은 설탭이라는 비대면 과외 플랫폼에서 선생님/튜터로서 활동을 계획하거나 이미 진행하고 있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작성했다. 설탭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의 학생들을 과외 선생님으로써 중, 고등학생에게 비대면으로 과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필자가 처음 설탭을 알게 되었을 때는 군대를 막 전역하고 졸업을 앞두고 있던 때로 남는 시간에 돈을 벌고 싶은데 새로운 과외를 잡기도 애매한 상황에서 검색을 통해 알게되었다. 비대면 과외의 장점이 확연하게 드러났는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가볍게 말그대로 프리랜서처럼 과외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설탭의 최대 장점이었다. (막상 학생과 매칭된 후에는 내 성격상 오프라인 과외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게 되고 누구보다 열심히 가르치게 되었다…)
그런데 과외를 계속 진행하다보니 시급이 설탭의 최대 단점으로 다가왔다. 아무리 대면 과외에서의 왔다갔다 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시급 20,000원 (거기서 3.3% 세금떼고 19,361 원 입금)은 너무했다. 서울대생이라면 대면 과외로 하면 대부분이 회당 90분 씩 월 8회 40만원 이상은 평균 받아서 시급으로 3-4만원 이상은 받을 텐데, 설탭은 중간에서 플랫폼 기업으로서 수수료를 정말 많이 떼어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튜터는 60분 수업 기준 19,361원을 지급받는다.

실제로 설탭에서는 학생이 주 2회 90분 씩 총 8회에 394,000원을 수강료로 지불하는데 선생님/튜터가 받는 돈은 세후 29,042원(90분 수업) x 8회 = 232,336 원이 된다. 물론 설탭 측에서 이러한 불만을 인지하여 수강기간, 학생 학년에 따른 보너스(밑의 수업완료 및 정산 파트에서 다룸)제도를 실시하고 있지만 40% 이상을 수수료로 가져간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학생들은 주2회 90분 8회 수업을 40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지불한다

실제로 서울대학교 에브리타임에서도 설탭 시급에 불만을 가진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필자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비대면 과외라는 장점이 너무 커서 지금까지도 용돈벌이 정도로 해오고 있는데, 본 포스팅을 통해 설탭 선생님/튜터로서 극한의 가성비, 효율을 추구하여 독자들은 물론 독자의 학생들까지도 도움이 되는 몇 가지 팁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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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설탭 선생님 테스트 및 학생 매칭 과정

2-1. 설탭 시작 전 준비

자, 설탭을 하기로 결정했으면 가장 먼저 아이패드가 필요하다. 아이패드가 없으면 설탭측에서 대여가 가능한데 주 8시간을 매칭 가능한 시간으로 오픈해놔야 한다는 조항이 있으며, 선생님의 공급이 많을 때에는 선생님 테스트 통과도 어렵다는 후기가 있어(사실확인은 안됨) 그냥 아이패드 가장 싼 거라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으로는 선생님 테스트가 진행된다. 필자는 몇 년전에 진행해서 최근은 잘 모르지만 설탭 규정관련한 테스트를 구글 설문지 형식으로 보고 학생과 첫 수업이라 가정하고 진행하는 3분 가량의 자기소개도 음성파일로 제출해야 한다. 테스트에 합격했다면 설탭 메니저에게서 연락이 올 것이고 어플 상에서 수업이 가능한 시간과 과목을 선택하고 기다리면 조건에 맞는 학생이 배정될 것이다.

테스트 진행 후 합격하면 매칭이 진행된다

2-2. 설탭 학생 매칭

학생 매칭에 관한 팁은 고3을 피하라는 것이다. 앞서 말했지만 설탭의 시급은 세후 19,361 원 이다! 고3에 매칭되어서 수능준비 빡세게 해주면서 이 시급 받으면 현타온다. 고3을 피하기 위해서는 수학 기준으로 수업 가능 과목을 중등수학만 체크하면 된다. 만약 고등수학을 가르치고 싶다면 고등수학(문과)를 체크하면 된다. 고등수학(이과) 선택하는 순간 미적분2나 기하 가르치면서 수학(상) 혹은 중등수학의 다항식 가르치는 수업이랑 같은 시급 받게된다.

매칭이 한 번 이루어지면 웬만하면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매칭도 사람(설탭 메니저님)이 하기 때문에 눈 밖에 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매칭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고 느끼면 설탭 메니저에게 연락을 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학생 매칭이 확정되면 간단한 정보가 오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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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수업준비 및 진행

3-1. 첫수업 준비

매칭이 완료되고 드디어 설레는 첫수업이다. 그 전에 학생과 설탭 어플 상에서 연락이 이루어진다. 이 때 수업시간을 잡은 후 수업 5분 전에 들어와달라고 해서 서로의 통신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생님과 학생 모두 설탭이 처음이면 조작이 익숙치 않아 생각보다 첫 수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다.

3-2. 수업 스케줄 잡기

설탭을 통해 필자가 5명 이상의 학생들을 만나봤는데, 학생들이 설탭을 신청할 때 주2회 90분씩 혹은 주2회 60분씩 수업을 주로 신청한다. 만약 개념+문제풀이 수업을 진행한다면 무조건 전자의 90분 수업 진행을 추천한다. 만약 학생이 60분 수업을 신청했으면 수업을 진행하면서 다음 달부터는 90분 수업을 하면 어떻겠냐고 권유하는 것을 추천한다.
튜터 입장에서는 60분 수업이든 90분 수업이든 일정 시간을 할애하여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것인데, 어차피 과외를 위해 스케줄을 뺀 이상 최대한 길게 수업을 하는 것이 좋다 (설탭에서는 90분 수업이 최대이므로). 또한 학생도 잘 따라오고 케미가 잘 맞는 수업이 있을텐데 그 때에는 학생과 상의하에 주3회 혹은 그 이상 수업도 가능하다. (학생은 8회마다 결제, 튜터는 회차마다 수업료를 받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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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매 수업 준비

이 부분은 과외 경험이 있다면 다들 본인 만의 스타일이 있을텐데, 비대면으로 진행된다는 특성상 당연하게도 통신상태 점검, 교재 파일 업로드(이부분은 설탭에서 잘 준비해준다), 아이패드/애플펜슬/에어팟 배터리 확인 등이 필요할 것이다.

3-4. 수업 진행

설탭 초창기에는 필기감이 극악이었는데 업데이트 이후에 어느정도 괜찮아졌다. 개인적으로 느낀 바로는 통신상태는 물론 애플펜슬 배터리 잔량도 필기감에 영향을 주는 것 같았다. 배터리 잔량이 낮으면 필기감이 안좋아지는 경험을 했다.
학생과 선생님 서로가 보는 화면의 차이도 있다. 전에 수업을 하던 중, 내 화면 기준 최상단에서 필기를 하고 있었는데 학생 화면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 같은 아이패드이지만 기종에 차이가 있어서 발생한 문제인 것 같았다. 그래서 그 후로는 사이드에서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판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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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업 완료 후 정산

4-1. 수업료 정산 및 입금

아마 다들 제일 관심있어 할 부분일 것이다. 앞서 서술하였지만 설탭의 기본 시급은 20,000원이며 3.3% 세금을 제하여 19,361원이다.
설탭의 수업료는 각 회차가 진행되고 '수업끝내기' 버튼을 눌러 수업을 완료하는 순간 들어온다. 계좌로 바로 입금되지 않고 '오누이'라는 어플의 '딱지'라는 화폐로 입금되며 이를 사용자가 원할 때 '캐시아웃' 할 수 있다. 계좌로 입금은 다음주 수요일에 일괄 처리된다.

4-2. 보너스 제도

학생과 첫 수업을 진행하면, 수업 시간에 맞춰 다음과 같이 정산받을 것이다.
60분 수업 = 19,361 원
90분 수업 = 29,042 원
처음 수업을 하고 이 돈을 받았을 때,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적었다. 중학생이면 그나마 괜찮을텐데 고등학생이면 현타가 조금 올 금액이다. 설탭측에서도 이를 인지해서 보너스 제도가 생겼다. 고등학생 기준 수업 진행 기간이 3개월 이상이 되면 10%, 5개월 후 5% 추가, 7개월 후 5% 까지 보너스가 지급된다. 즉 고등학생과 수업을 7개월 이상 진행하면 90분 수업 기준 34,850 원 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중학생이면 3개월 이후 5% 보너스만 추가된다. 이 때 진행하는 교과과정이 기준이 아니라 학생의 나이가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중학생인 학생과 고등학교 수학을 진행하더라도 보너스는 중학생 기준이며, 그 학생이 17살 되는 1월 1일부터 고등학생 보너스를 받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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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설탭에서 줌으로?

같은 이유로 설탭을 중단하고 그 학생과 개인적으로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해서 수업을 생각하는 튜터도 있을 것이다. 필자도 같은 생각을 갖고 줌을 이용한 과외를 생각해보았고, 설탭에서 연결문제가 터졌을 때 (종종 생긴다..ㅎㅎ) 학생과 줌으로 넘어가서 수업을 진행해봤다. 하지만, 필기를 줌의 주석기능을 이용하면 필기가 유지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다른 방법으로 내 아이패드에 직접 필기하고 미러링으로 줌에 화면 공유를 해도 되지만 이때는 학생이 필기, 풀이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교재도 설탭에서는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여 제공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수업할 때에는 책을 따로 구매해야하고 스캔본을 만들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을 것이다.
결론으로는 설탭이라는 플랫폼이 생각보단 잘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명목으로 중간에서 수수료를 많이 떼어간다는 불만이 있어서 선생님/튜터 입장에서 준비를 철저히해서 최대한의 효율을 뽑아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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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금전적인 팁

마지막으로, 설탭 외적으로 설탭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금전적인 팁도 준비했다. 바로 종합소득세, 근로장려금, 주택 청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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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종합소득세

앞서 수업료가 정산될 때 3.3%의 소득세를 뗀다고 했는데, 이를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 본인의 총 수입/지출을 고려해야겠지만, 대학생의 경우 대부분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설탭과 계약은 회사와 프리랜서의 관계로 계약되므로 소득도 프리랜서 사업소득으로 잡힌다. 따라서 5월의 종합소득세 환급기간에 사업소득으로서 신고된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잘 정리되어 있는 블로거님의 글을 참고하면 된다. 밑의 글과 다른 점은 소득세를 셀프 신고할 필요가 없다. 설탭에서 다 신고해주기 때문에 환급신청시 그 내역만 잘 불러와서 진행하면 된다.
https://blog.naver.com/jde7013/222727891233

2022년 5월 프리랜서 종합소득세 셀프 신고 & 환급받기

 

 

5-2. 근로장려금

다음으로는, 본격적으로 취업을 하게 되면 못받을,, 나라에서 소득이 적은 사람들에게 지원해주는 근로장려금이다. 정부에서 청년을 위한 정책들이 많지만, 부모님과 세대분리해도 대부분 부모님의 소득분위까지 확인하는데 이 근로장려금은 유일하게 등본에 기재되어 있는 본인의 소득만을 확인한다. 따라서 설탭 선생님의 주요 공급층인 대학생, 대학원생들 중 자취를 해서 세대분리한 경우 설탭 수업료 외적으로 추가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정책이다. 작년 한 해동안의 근로/사업 소득 기준으로 2200만원 이하의 소득을 얻었으면 최대 15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필자도 작년 근로/사업 소득이 저 기준을 충족해서 장려금을 지급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다른 분이 쓰신 글 가져왔으니 참고하면 된다.
https://naver.me/5kqD2frg

2022 근로장려금 자격요건, 신청방법, 지급일 등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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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청약 : 생애최초 특별공급

마지막으로, 대학생때 근로를 하면 얻을 수 있는 추가 장점이 근로/사업 소득이 전산상에 잡힌다는 점이다. 청약시장이 많이 뜨거웠는데 (요즘은 많이 차가워진 것 같지만) 그 중 사회 초년생이 그나마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는 제도가 '생애최초 특별공급'이다. 이 제도의 수혜자가 되기 위한 조건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소득세 5년 이상 납부' 항목이 있다. 만약 대학생때 알바나 과외를 일절 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취업하고도 5년동안 청약에 당첨될 확률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만약 대학생 시절동안 알바나, 이런 과외를 진행해서 소득세 신고를 하고 납부 내역을 남겨놓으면 남들보다 일찍 저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저 제도는 수입이 얼마든 상관없이 수입 내역만 그 해에 단 1건이라도 존재하면 1년을 인정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설탭 이외에도 다른 일을 해서 소득세 납부 내역을 남겨놓으면 미래의 내가 칭찬해줄 것이다.
이 내용도 더 궁금하다면 다른 분이 잘 작성해놓은 다른 글 참고하면 된다.
https://blog.naver.com/snfl4629/222709902585

생애최초 특별공급 조건 확인, 미혼 1인 가구도 주택청약 가능 (ft. 소득, 소득세)